3대 국제신용평가사 "한국경제, 취약요인 대응할 정책적 역량있어"

2016-10-09 14:15
유일호 부총리, 무디스·S&P·피치 글로벌총괄과 면담

IMF/WB 연차총회 참석 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8일(현지시간) 알라스테어 윌슨 Moody's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3대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대내외리스크에 대응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무디스·스탠더드앤프푸어스(S&P)·피치 등 3개 국제신용평가기관은 8일(현지시간) 한국의 가계부채·인구고령화·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한국경제와 한국정부는 충분히 대응할 정책적 역량이 있다"고 평가했다.

2016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 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유일호 부총리는 이날 3대 신용평가사 글로벌 총괄과 각각 면담을 했다.

유 부총리는 선진국·신흥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추세에서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에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 경기활력 제고와 4대 구조개혁 등을 통한 경제체질을 병행하는 정부의 노력과 의지를 설명했다.

3대 신용평가기관 글로벌총괄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와 더불어 우수한 재정·대외건전성 등 한국경제가 가진 차별화된 강점에 기인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의 가계부채, 인구 고령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취약요인에도 "한국경제와 한국 정부는 충분히 대응할 정책적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S&P는 지난 8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S&P 기준으로 'AA' 수준인 'Aa2' 등급을 부여했으며 피치는 2012년 9월 네 번째 등급인 'AA-' 등급을 부여한 뒤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