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죽은 여인의 원통함 알리는 '접동새', 강독회로 만난다
2016-10-06 14:26
국립한글박물관, 오는 7일 한글소설 '강씨접동' 강독회 개최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으로 시작하는 김소월의 시 '접동새'로 친숙한 접동새 설화는 모함을 받아 억울하게 죽은 여인이 접동새로 환생해 자신의 원통함을 알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철민)은 오는 7일 2016년 마지막 소장자료 강독회에서 접동새 설화를 바탕으로 한 한글소설 '강씨접동'을 다룬다.
강씨접동의 주인공 강씨 부인은 남편을 여의고 집안의 재산을 노린 시매부 이화삼에게 모함을 당해 죽는다. 접동새로 환생한 강씨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그녀의 사연은 임금에게까지 전달된다. 임금은 지혜롭고 유능한 관리 오성부원군 이항복을 보내 사건을 해결한다.
이날 발표를 맡은 서유경 서울시립대 교수는 강씨접동이 가진 가치와 의의를 살피고, 이어 최영희 성균관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강씨접동 서체의 고유한 특징을 논할 예정이다.
강씨접동은 그동안 건국대 율곡기념도서관 나손문고에 소장된 한글소설 '접동새'로만 전하고 있었는데, 앞부분이 훼손되고 보존 상태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한글박물관 소장(옛 박순호 소장) 강씨접동의 존재가 확인되며 더 온전한 형태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