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찬찬히 읽어주는 박물관

2016-04-22 08:02
국립한글박물관, 올 10월까지 '소장자료 강독회' 총 8회 진행

양자를 파양하고 올린 한글 청원서. [사진=국립한글박물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박물관의 고문서 등 소장자료를 알기 쉽게 읽어주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문영호)은 흥미로운 한글 자료를 대중과 공유하기 위한 '소장자료 강독회'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최한다. 

올 10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열리는 소장자료 강독회는 국어학, 고전문학, 경제학, 서예학 등 각 분야 연구자와 대중이 한자리에 모여 한글문화를 향유하는 자리로서, 연구자가 한글박물관 소장자료의 가치를 설명한 후, 자료를 함께 읽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강독회에서는 조선후기 상업사 자료인 '포전상인 배동혁의 한글편지'를 비롯해 박순호 구장본 중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필사본 고전소설 '강씨접동', '도앵행' 등을 최초로 선보인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자료 강독회'. 일정.[사진=국립한글박물관 제공]


첫 강독회는 22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한글박물관 1층 강의실에서 펼쳐진다. 강독 자료는 1858년 작성된 한글 청원서로, 양자인 녹현이 문중의 허락 없이 산소자리를 팔아먹자 그의 모친이 억울한 사연을 순찰사에게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전경목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헌관리학과 교수는 이를 통해 당시의 법적 제도, 풍습, 사람들의 삶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낼 계획이다.

강독회 관련 자세한 사항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www.hange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 02-2124-6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