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건전성, 주가에 좌우된다
2016-09-27 14:17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증권사 건전성이 금리, 환율보다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박용진 의원실에 제출한 '증권사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수가 10% 하락(1792.77)하면 소형 증권사의 평균 손실은 400억원 발생하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187.2%로 떨어졌다.
금감원은 지난 4월 4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시나리오별 주요 변수에 따른 손익과 NCR의 변화를 분석했다. NCR는 총위험액에 대한 영업용순자본의 비율로, 증권사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150% 이하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여겨진다.
지수가 1394.38로 30% 내려가면 소형 증권사는 평균 2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NCR는 171.1%로 하락했다.
중대형 증권사도 지수가 30% 하락하면 충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대형 증권사는 1조9천억원의 손실이 생기고 NCR는 872.1%로 하락했다. 중형은 1조1000억의 손실을 보면서 NCR가 268.5%로 낮아졌다.
1997년 외환위기 때 수준으로 주가가 55% 추락하면(코스피 지수 869.39) 소형 증권사의 NCR는 150% 선 밑으로 추락해 149.7%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금리나 환율은 증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증권사의 경우 금리가 3%포인트 올라도 NCR는 184.0%로 내리는 데 그쳤고, 환율이 10% 하락했을 때도 NCR는 197.8%로 큰 변화가 없었다.
이번 테스트 대상 증권사는 자기자본 기준으로 1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 11곳(평균 NCR 1,088.0%), 3000억~1조원인 중형(NCR 328.9%) 17곳, 3000억원 미만인 소형(NCR 199.7%) 17곳이다. 기준 시점은 작년 11월 말로, 당시 코스피 지수는 1997.97,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785%, 원/달러 환율은 1158.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