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27일 파업 예고
2016-09-23 22:11
1~4호선 서울메트로 노조 파업 가결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양대 노조가 27일부터 파업에 돌입기로 결정했다. 성과연봉제 도입 등에 반대하며 총파업을 벌이기로 한 철도노조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도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23일 서울메트로의 양대 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와 서울메트로노조는 공동으로 쟁의행위를 묻는 찬반투표에서 투표에 참여한 8019명 가운데 약 83%인 6660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성과연봉제·구조조정 혁신안에 반대하고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정부가 성과연봉제 도입을 철회하지 않으면 26일까지 총파업 돌입 준비를 끝낸 뒤 27일부터 필수근무자를 제외한 모든 조합원이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서울메트로노조도 27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총파업에 돌입한다. 서울메트로는 파업에 대비해 필수유지인력 외에도 퇴직자·협력업체 직원과 서울시 공무원 등 대체 인력을 확보해 평시 대비 83% 이상의 운행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출근 시간대에는 100% 운행하기로 했고, 퇴근 시간대는 인력을 조정해 평시와 비슷하게 운영할 것”이라며 “낮에는 평시보다 지하철 배차 간격이 길어질 수 있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도 20∼23일 파업 참가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했고, 현재 결과를 집계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1∼4호선과 5∼8호선이 실제로 파업에 돌입하면 이는 2004년 이후 1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