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판교·수원광교 등 '행복주택 지자체공모' 8000여가구 입지 확정

2016-09-21 11:00
서울은 입지타당성 및 민원발생 가능성 등 추가 검토 후 결정키로

성남판교 행복주택 사업대상지 위치도 [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국토교통부가 지자체 공모를 통해 행복주택 8000여가구의 입지를 추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총 14만가구의 행복주택 입지가 확정됐다.

국토부는 지난 7월 시행한 '행복주택 지자체 공모'를 통해 접수받은 제안서를 심사해 8000여가구의 행복주택 입지를 추가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국토부가 전국 지자체 대상 행복주택 홍보 로드쇼 및 설명회 등을 거쳐 공모를 진행한 결과, 서울과 경기, 부산, 제주 등 15개 시도에서 총 100곳(2만5000가구)를 제안했다.

국토부는 해당 후보지에 대해 지난달 현지조사 등을 실시, 사업 타당성과 개발 가능성 등을 평가해 39곳(8400가구)을 행복주택 입지로 우선 확정했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사업 대부분(34곳)은 경기도와 부산시, 제주도 등 각 지방자치단체(지방공사)가 직접 시행할 계획이다.

지자체별로는 경기도에서 23개지구(5000가구)가 선정돼 경기도시공사 등이 행복주택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성남판교(300가구)는 판교신도시 내 경기도 소유 도유지를 활용해 건설할 계획으로, 인접한 업무시설 밀집지역 근로자 주거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수원광교2(300가구)는 광교신도시 내 지구로, 인근 다수 대학과 업무시설이 인접해 젊은 직장인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금싸라기 시유지를 공모 신청하는 등 행복주택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인 부산의 경우, 3곳에서 510가구의 사업이 선정됐다.

특히 남구대연(300가구)은 부산시내 대표적 우수거주지인 대연동 대학가에 자리 잡고 있으며, 기존 여성회관을 재건축해 행복주택과 상가, 여성회관 등을 함께 건설하기로 했다.

지난해 행복주택을 시의 주요 주거복지정책으로 발표한 제주도는 4곳에서 812가구가 선정됐다. 모든 사업을 산하 공기업인 제주개발공사가 시행한다.

교통 여건이 우수하고 시민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지역에 자리한 제주시민복지타운(700가구)은 인근 광장과 연계한 풍부한 녹지 조성 등 공공성을 확보한 단지로 조성된다.

이외 △충북(3곳, 662가구) △전남(2곳, 450가구) △경북(1곳, 350가구) △경남(1곳, 200가구) △전북(1곳, 250가구), △강원(1곳, 50가구) 등도 행복주택 입지로 선정돼 젊은층 주거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다만 서울의 경우, 제안 후보지의 입지타당성 및 민원발생 가능성 등에 대해 추가 검토 중으로 추후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지자체 공모와는 별도로 지자체 협의 및 민관합동 행복주택 후보지선정협의회를 거쳐 인천영종2(450가구)와 강릉교동(150가구), 창원용원(400가구) 등 전국 37곳에서 8456가구의 입지를 추가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행복주택 사업은 지난 5월 확정된 12만3000가구에서 14만가구까지 확대돼 내년 목표(15만가구)의 93%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자체 및 지방공사가 직접 시행하는 행복주택 사업도 기존 3만1000가구(94곳)에서 3만8000가구(122곳)로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