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9월 이후 대단지 6만여가구 공급

2016-09-09 15:32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생활 인프라 갖춰 인기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대형 건설사들이 9월 이후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6만여가구를 공급한다. 대단지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는 뛰어난 생활 인프라와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어 분양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9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은 9월 이후 아파트는 8만6691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는 5만7845가구로 전체의 67%를 차지한다.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들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절반이 대형 건설사에서 분양한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이 공급한 ‘마린시티자이’는 450대 1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대연자이’는 3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도권에서도 대형 건설사 아파트가 청약경쟁률 1~2위를 차지했다. 현재건설의 ‘디에이치아너힐즈’는 100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하임’은 89대 1의 청약경쟁률로 뒤를 이었다.

이 아파트들의 공통점은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이다. 대단지는 도로·편의시설·학교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주거 편의성이 좋다. 또 단지 내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도 차별화돼 있어 여가를 즐기기에도 좋다. 이 아파트들은 호황기엔 주변 아파트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불황기엔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실제로 한 건설사가 같은 시기와 지역에 공급한 아파트여도 규모에 따라 시세가 다르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6일 기준 1278가구 규모의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14억7500만원이었지만, 330가구 규모의 ‘래미안대치팰리스 2단지’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14억4500만원으로 1단지보다 3000만원 낮았다.

이런 가운데 9월 이후 대형 건설사들은 대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608 일원에 초지1구역·초지상·원곡3구역을 통합 재건축한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2층~지상27층, 27개 동, 전용 48~84㎡, 총 4030가구로 구성된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조감도[사진=리얼투데이 제공]

한화건설은 이달 경기 김포시 풍무5지구 3~5블록에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를 분양할 예정이고, 롯데건설은 경북 구미시 도량동 도량주공1·2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한다. 김포 풍부 꿈에그린 2차는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예정)과 가깝고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경부선 구미역과 구미종합터미널과 가까워 교통이 좋다.

현대산업개발은 하반기 중 서울 마포구 신수1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신촌숲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3층~지상18층, 7개 동, 전용 59~137㎡, 총 1015가구 규모로 구성되고 이 중 568가구가 일반공급한다. 경의중앙선 서강대역이 바로 앞에 있고,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