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재건축 대어 월계 '미미삼', 670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

2024-11-14 10:27

서울 노원구 월계동 월계시영아파트(미륭·미성·삼호3차) 재건축 조감도 [자료=서울시]

강북권 최대 재건축 단지인 서울 노원구 월계시영아파트가 6700가구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월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른바 '미미삼'(미성·미륭·삼호아파트)으로 불리는 월계시영아파트는 1980년대 후반에 준공돼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단지다. 시는 광운대역세권 물류 부지 사전협상에 따라 달라진 여건을 반영할 수 있게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택지개발사업 조성 단지는 아니지만 1994년 준공돼 재건축 시기가 도래하는 월계서광아파트도 이번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편입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미미삼은 현재 5000여가구에서 6700가구를 갖춘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로 거듭난다. 

단지 서쪽은 수도권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동쪽은 동부간선도로·중랑천으로 단절돼 고립된 섬 같았던 문제점도 개선한다. 광운대 물류 부지 개발사업에서 철도와 동부간선도로(중랑천)를 횡단하는 도로 인프라를 신설·확장한 것과 연계해 동서 간 도로를 확폭하고 순환 도로체계를 새로 만들어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운대역 일대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복합용지를 구획해 기존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상향해 상업 기능을 강화하고, 용도 지역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는 도로체계 등을 개선하는 데 활용한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최고 높이 120m, 준주거지역은 170m로 설정했다.
 
아울러 1호선 철도와 중랑천을 관통하는 길은 상업 중심으로 조성하고, 공공보행통로는 생활 공유·단지 연결 가로로 설정해 단절 없는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빠르면 12월 초 재열람 공고한 뒤 이르면 연말에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 고시할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남은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월계2지구가 상계·중계와 더불어 강북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광운대역 중심의 새로운 거점으로 재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