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우병우·이석수 8곳 동시 압수수색...각종 자료 확보(종합)

2016-08-29 14:04

우병우(왼쪽)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오른쪽) 특별감찰관.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 의혹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기밀 유출 의혹을 동시에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29일 우 수석의 가족회사인 '정강'과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실, 이 특별감찰관실 사무실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정강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이 회사의 자금 사용 내역이 담긴 회계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각종 업무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우 수석 가족은 정강 법인 자금으로 마세라티 등 고급 외제차를 리스해 쓰고 통신비 등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28일 우 수석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고발한 투기자본감시센터 윤영대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 단체는 우 수석 처가가 서울 강남역 인근 부동산을 넥슨에 시세보다 고가에 매각한 의혹(뇌물수수)과 우 수석·처가가 경기 기흥 골프장 운영사 지분을 상속받을 때 상속세 5000억원을 내지 않은 의혹(조세포탈), '주식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의 인사검증 부실 의혹(공무집행방해·직권남용) 등을 제기하며 우 수석을 고발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오전 9시48분께 우 수석 아들 의혹과 관련해 서울경찰청 이상철 차장실도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우 수석의 아들(현재 수경)이 이 차장 운전병으로 배치된 인사발령 과정 및 휴가·외박 등 근무여건에 특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이 감찰관은 우 수석을 정강 회삿돈의 횡령·배임 의혹, 의무경찰로 복무 중인 아들의 보직 특혜 의혹과 관련한 직권남용 등 의혹으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이어 10시20분께 수사팀은 청진동에 있는 특별감찰관실 사무소 압수수색에도 들어갔다. 검찰은 감찰관실 집무실을 중심으로 감찰 업무 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 등을 확보했다.

우 수석과 이 감찰관의 자택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