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기관손상사고 1위는 '시동용 축전지 방전'

2016-08-28 11:15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선박 기관손상사고 원인 1위는 기관시동용 축전지 방전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이 지난해부터 올 5월까지 발생한 전체 기관손상사고 총 743건을 분석한 결과 어선이 531건으로 전체 사고 중 71%를 차지했다.

비어선 부문에서는 모터보트 등 레저용선박 사고가 159건으로 여객선과 상선 48건보다 약 3배 이상 많이 발생했다.

특히 톤급별로는 소형어선, 레저용 선박 등 10톤급 미만 선박에서 546건(73%)이 발생해 대부분의 기관손상사고는 소형 선박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요인별로는 시동용 축전지 방전이 130건(18%)으로 가장 많았으며, 냉각수 계통 펌프 및 부속품 손상 104건(14%), 시동모터 손상 73건(10%), 배관 손상 56건(8%), 노즐 손상 등이 뒤을 이었다.

사고부위별로는 주기관에서 171건, 발전기 등 보조기관에서 4건, 시동용 축전지, 냉각수 배관 등 주변장치에서 568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핵심장치인 주기관보다는 주변장치에서 대부분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장호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은 "출항 전 소형어선과 레저용 선박의 관리·점검을 소홀히 하는 것이 기관손상사고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따라서 출항 전 시동용 축전지의 충전 상태 등의 육안 점검이나 계기판 작동 테스트 등 간단한 정비만으로도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