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X JYP, 수지x백현 이어 조권x민까지…이 조합 좋아요
2016-08-24 00:01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수지-백현이 터뜨렸던 시너지를 조권·민-효연이 이어갈 수 있을까. 국내 굴지의 연예 기획사 SM과 JYP가 또 한 번의 컬래버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자급자족 시스템으로 유명했다. SM이 정교하게 설정된 아이돌 그룹들과 실험적인 음악 스타일로 대표된다면 JYP를 대표하는 건 '박진영 표' 보컬 및 댄스다. JYP에서 박진영이 아닌 다른 작곡가의 곡, 혹은 뮤지션들의 자작곡을 타이틀로 달고 나오는 것은 꽤 최근의 흐름이다.
이 같은 변화에 SM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있다. 두 기획사가 처음 만난 건 지난 1월 '드림'을 통해서다. '드림'은 재즈와 네오소울을 기반으로 한 팝 R&B 곡이다. 사랑에 빠진 연인의 마음을 담은 달콤한 가사가 특징인데, 이 곡을 부른 주인공은 JYP의 대표 뮤지션 수지와 SM을 대표하는 그룹 엑소의 백현이다. 재즈 멜로디 속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두 뮤지션의 목소리에 음악 팬들도 응답했다. 공개 즉시 멜론을 비롯한 주요 차트에서 1위를 거머쥐었고 방송 출연 없이도 음악 프로그램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조권은 미쓰에이의 멤버 민과 함께 SM의 디지털 음원 창구인 스테이션을 통해 공개되는 음원에 참여한다. 기업과의 협업, 클래식 연주자들의 참여 등으로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는 스테이션이 이번엔 다른 연예 기획사의 뮤지션들에게까지 손을 내민 것이다. 이 음원에는 SM 소속인 소녀시대의 효연이 참여하며 8월 안에 공개된다.
이 같은 협업이 호평을 받는 건 자신들의 스타일대로 각자도생하던 SM과 JYP가 서로 만나 신선한 결과물들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 이는 JYP가 레이블 스튜디오 J를 마련, 백아연-박지민-백예린-지소울 등 싱어송라이터들을 위한 새 창구를 연 것, 그리고 SM이 형식과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디지털 음원 채널 스테이션을 오픈한 것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고착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멈추지 않는 두 회사의 추후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