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펜싱 박상영, 에페 종목 '첫' 금메달…'펜싱'에 관심 집중!

2016-08-10 10:04

[사진=대한펜싱협회 홈페이지 캡쳐]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10일(한국시간) 박상영선수(21, 경남체고)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펜싱 에페 종목 개인전 결승에서 첫 금메달을 따는 영광을 얻은 가운데, '펜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펜싱'은 서양에서 검이 무기로 사용되었을 때부터 그 역사가 시작되었을 만큼 전통이 깊은 스포츠 종목이다. 이는 한 손에 검을 쥐고 규칙에 따라 상대 선수의 신체를 찌르거나 베서 득점을 겨루는 경기다. 

오늘날 펜싱 경기에서 실시되고 있는 종목은 플뢰레(fleuret), 에페(épée), 사브르(sabre)의 3종목이 있다. 이 종목들은 각각 다른 검과 규칙이 적용되는데, 경기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뉜다. 이 때, 사브르에는 남자 경기만 있다.

먼저, '플뢰레(fleuret)'는 단면이 정사각 또는 직사각 형태이며 가드(날 밑)가 달린 유연성이 큰 찌르기용 검을 사용해 치르는 펜싱 종목 중 하나이다.

이는 경기 시작 후 먼저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 선수에게 공격권이 주어진다. 공격을 당하는 선수는 반드시 방어에 성공해야만 공격권을 얻을 수 있다. 공격 유효 부위는 얼굴과 팔·다리, 등을 제외한 몸통이며, 검 끝으로 상대를 찔렀을 때만 득점이 인정된다.

이어, '에페(épée)'는 볼 모양의 가드가 있고, 잘 휘지 않으며 끝으로 갈수록 점점 뾰족해지는 형태의 검을 사용해서 치르는 펜싱 종목 중 하나이다.

플뢰레와 달리 공격권이 따로 주어지지 않고 누구든 검 끝으로 먼저 찌르는 선수가 득점을 올리게 된다. 마스크와 장갑을 포함한 신체 모두가 유효 공격 부위며, 플뢰레에 비해 경직되고 큰 손막이가 달린 검을 사용한다.

에페는 비슷한 시간에 양 선수가 공격에 성공해도 약간의 시간차에 따라 득점과 실점으로 갈린다. 다만, 1/25초 이내에 서로 동시에 찔렀을 경우에는 양쪽 모두 득점을 올리게 된다.

마지막으로 '사브르(sabre)'는 플뢰레·에페와 달리 찌르기와 베기가 전부 허용된다. 유효 공격 부위는 허리뼈보다 위쪽으로, 머리와 양팔이 포함된다. 또한 손을 방어하는 손막이가 달린 유연한 검을 사용한다.

사브르 경기는 일순간을 다투는 공격·방어를 주고받는 복잡한 기술과 빠른 동작으로 전개되며, 스피드있게 서로 베며 찌르다가 순간적으로 방어와 공격이 바뀌는 변화의 연속이기 때문에 민첩한 동작이 요구된다.

한편, 펜싱 경기는 세 종목 모두 3분, 3라운드, 15점 승부로 이루어진다. 누구든 15점을 얻는 선수가 나오면 그것으로 경기는 끝나며, 3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15점이 나오지 않으면 다득점 선수가 승리한다. 단, 사브르에서는 한 선수가 1라운드에서 먼저 8점에 도달하면 자동적으로 2라운드로 넘어가게 된다는 차이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