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톡톡·자몽에이슬 효과…하이트진로, 기타주류 판매 4배↑
2016-08-05 00:01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국내 주류시장에 다변화 바람이 일고 있다. 탄산주, 과일믹스주 등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신개념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기타재제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4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상반기 자사 주류 판매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기타재제주 부문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슬톡톡, 자몽에이슬 등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배, 판매 비중은 3배 이상 증가했다.
2016년 상반기 하이트진로의 판매 비중은 소주 52%, 맥주 45%, 기타재제주가 3%로 나타났다. 기타재제주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1.1%)와 비교해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판매량도 약 1810만ℓ로 지난해(434만ℓ)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탄산주 이슬톡톡은 4개월 만에 약 2000만병 판매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6월 23일 출시한 하이트 망고링고 역시 단기간에 초기 물량 약 7만 상자가 모두 판매됐다. 과일리큐르주인 자몽에이슬과 청포도에이슬은 상반기 기타재제주 판매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이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
기타재제주 시장의 확대는 올해 주류시장의 가장 큰 특징으로 볼 수 있다. 하이트진로를 비롯해 각 주류회사들이 다수의 신제품을 선보여 상반기에만 10여종이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