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비 "영화 ‘어우동’ 베드신, 감당하기 어려웠다"

2016-08-03 16:34

[사진=강은비 | bnt 제공]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배우 강은비가 '송은채'라는 이름을 벗어던지고 새롭게 태어나 자신의 연기인생을 돌아봤다.

최근 bnt와의 화보 촬영에서 강은비는 3가지 콘셉트로 그동안에 선보였던 이미지와 다른 매력을 뽐냈다.

2005년 영화 '몽정기2'에서 당찬 여고생으로 등장했던 강은비는 이번 화보에서 그린 원피스를 입고 청초한 여인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그는 시크한 블랙 의상을 입고 걸크러시한 여성미를 선보였다.
 

[사진=강은비 | bnt 제공]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은비는 “그동안 송은채로 1년 6개월 정도 활동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질감을 느꼈던 것 같다”며 “이제 다시 강은비로 활동하는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가짐으로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을 향한 악플에 대해 “사실 연기나 외모, 방송태도 등 연기자로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지적하거나 혼내는 것은 기분 나쁘지 않다. 오히려 저를 연기자로 봐주시는 것 같아 좋다. 하지만 가장 상처를 받은 순간은 '왜 사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였다. 세상에 없어야 할 존재라고 여겨질 때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수위 높은 영화에 출연한 것에 대해서 “저는 인기 있는 다작 배우도 아니고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기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청자분들께 제 이미지가 앙큼하게 인식됐다면 다음 작품은 다른 느낌에 도전하면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 되지 않을까. 열심히 제 몫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저를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영화 ‘어우동’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그는 “사극은 처음으로 출연했다. 1인 2역 연기를 해야 했고 베드신이 있었고, 여자 혼자서 끌어가는 영화를 감당하기에 전 아직 어렸기 때문에 갑자기 큰 역할을 준비되지 못한 상태로 받아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은비는 "예전에는 외모, 성격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면 '어우동'을 찍고 처음으로 연기 못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연기를 봐주는 것 같아 행복하더라. 연기를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연기를 잘한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겼다. 아직은 30% 실력만 갖춘 것 같다. 꾸준히 노력해서 50대에는 100%를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