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비박 단일화, 해당행위이자 죄악…이렇게 가면 망한다"
2016-07-28 10:56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5선 중진의 이주영 의원은 28일 비박(비박근혜) 후보들을 중심으로 단일화 움직임이 엿보이는 데 대해 "비박 단일화는 분명한 해당(害黨) 행위이자 당원과 새누리당을 아끼는 국민에 대한 죄악"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연 그는 별도로 배포한 비박 단일화 입장자료를 통해 "비박 단일화는 계파 패권주의를 연장하자는 것인데 계파 패권은 이제는 영원히 끝내야 할 새누리당의 '부끄러운 유산'"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 의원은 범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된다.
이어 그는 "기어코 비박 단일화를 결행한다면, 그것은 곧 친박 단일화를 하라는 뜻으로 해석될 것이고 이번 전당대회는 또 다시 계파 패권주의의 이전투구 장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건 반혁신이다, 언론이 강하게 질타해 주셔야 된다"라며 "이렇게 다시 계파 싸움으로 가면 새누리당 망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이 지난 총선에서 회초리를 맞았는데 또 다시 그런 모습을 보이면 몽둥이를 맞고 국민들로부터 퇴출당할 것"이라며 "계파 간 단일화 논의를 중단하고 우리 당 지도자들이 그런 점에 대해서 따끔하게 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는 모습들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추미애 의원이 출마 선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과 중립내각 구성을 제안하자, 이 의원은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그는 정치 분야와 안보 및 민생 분야에 각각 15가지와 13가지 공약을 담은 '실천약속'을 발표했다.
정치 분야에서는 계파 청산과 당·정·청 간 소통 정례화 및 여야 협치 구현, 지구당 부활 및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추진 등을 내걸었다. 안보와 민생분야 공약으로는 당내 안보특위 구성, 3자녀 가정 주거지원 강화 등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