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비박 단일화, 또 다른 계파패권주의"

2016-08-05 17:25

이주영 새누리당 당 대표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열린 당 대표 경선 TV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나온 5선의 이주영(창원 마산합포) 의원은 5일 비박(비박근혜)계 후보 단일화에 대해 '비박 패권주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합동연설회 직후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지적하며 "1, 2차 단일화의 흥행효과를 누리면서 비박계 대표가 되려는 후보나, 이를 뒤에서 조정하는 김무성 전 대표도 반 혁신의 행보를 올스톱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비박계 수장이 아니라 하나된 새누리당의 중요한 대선 후보임을 명심하셔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의원은 "양 극단의 계파 패권주의로 치러지는 작금의 새누리당 당 대표 경선은 정권 재창출로 봐선 빨간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단일화 굿판을 멈출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양 극단의 대결은 계파 패권주의 전쟁 시작의 선전포고"라며 "극단의 계파 패권주의를 죽여야 새누리당이 살고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국민을 보지 않고 권력 싸움에만 몰두하는 새누리당은 끝내 총선 참패의 결과로 버림 받은 것"이라며 "세월호 사건 때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136일동안 팽목항을 지키면서 아픔과 절망을 함께 했던 저는, 지금도 새누리당이 권력 놀음에만 빠져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는 사실이 아주 충격"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이정현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 등 친박계 내 단일화 여부에 대해 "계파 대결 프레임으로 (전대를) 치러서는 새누리당은 망하는 길로 간다"면서 완주의 뜻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