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 이주영·2번 천하람...양향자 "동의 못해"

2024-03-20 14:50
김철근·김용남·양정숙 등 비례 후보 배제...김철근 "나는 여기까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오른쪽 둘째)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이 20일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비례 1번에 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 2번에는 천하람 전 최고위원을 배치했다. 당초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출마를 선언한 천 전 최고위원이 비례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전략적 판단"이라고 전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최종 조율을 통해 이 전 교수와 천 전 최고위원을 비롯한 총 10명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의결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3번은 문지숙 차의과대 바이오공학과 교수, 4번은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 곽대중 작가, 5번은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으로 결정됐다.

6번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7번 정지현 동물권 보호 변호사, 8번 보건사회연구원 출신 곽노성 교수, 9번 박경애 군 사건·사고 자문 법무법인 전문위원, 10번 조성주 전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 등이 비례 후보 명단에 들었다.

앞서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김철근 사무총장, 김용남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양정숙 의원과 경민정 공관위원도 비례 후보에서 배제됐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각자 아쉬운 부분과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 이견을 조정하는 방법이 쉽지 않아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의 원안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고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천 전 최고위원을 비례대표 2번에 배치한 것에 대해선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과 선명한 개혁 성향의 정치를 한 것을 공관위 내에서 높게 평가했다"며 "지금 상황에서 전략적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양향자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에서 처음 비례대표 순번을 확인했다"며 "첨단과학기술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김 사무총장도 자신의 SNS에 "저는 여기까지 입니다"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아래는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추천 명단.

1번 이주영 전(前)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1982·여)
2번 천하람 변호사(1986·남)
3번 문지숙 차의과대 항노화 바이오공학과 교수(1974·여)
4번 곽대중 작가(1974·남)
5번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1959·여)
6번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1984·남)
7번 정지현 동물권 보호 변호사(1988·여)
8번 곽노성 전 보건사회연구원 출신 교수(1969·남)
9번 박경애 군 사건·사고 자문 법무법인 전문위원(1978·여)
10번 조성주 전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1978·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