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연일 ‘우병우 고리’로 朴대통령에 십자포화…“시한폭탄 째깍째깍”

2016-07-21 10:52
朴, 우병우 향해 “자연인 우병우로 돌아가 검찰 수사를 받아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1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와 넥슨 간 1300억 원대의 부동산 거래 의혹 등과 관련, ‘우병우 해임·전면개각·검찰개혁’ 등을 고리로 박근혜 대통령을 압박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우 수석을 언급하며 “시한폭탄이 째깍째깍하고 있다”며 “우 수석이 사퇴해야 대통령도 절체절명에 놓은 검찰도 산다”고 십자포화를 날렸다.

이어 넥슨 주식 의혹에 휘말린 ‘진경준 검사장’을 향해선 “68년 검찰 역사상 현직 검사장이 구속된 건 검찰의 최대 치욕”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박 대통령과 우 수석을 겨냥,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책임질 수 없다고 한다면, (인사 검증에) 실패한 우 수석이 물러나야 한다.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검찰 수사를 받아라”라고 충언했다.

박 위원장은 “우병우 의혹은 양파처럼 까도 까도 나온다. 현재 제기된 의혹과 거짓 해명만으로도 민정수석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며 “수사받는 사람이 현직 민정수석에 버젓이 앉아있는 것은 이상한 나라의 청와대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박 위원장은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의 사임 사태에 대해선 “‘찢어진 낙하산’ 홍기택을 즉각 소환,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한 뒤 “대우조선 사장 선임에 또 다른 낙하산이 투입하려 한다는 의혹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