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택 매매·전세 상승폭 둔화…“하반기에도 같은 흐름 이어질 것”
2016-07-20 14:22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 일반 주택 0.1%, 아파트 0.1% 올라
감정원 "하반기 매매가격은 0.3%, 전세가격은 0.5% 상승 전망"
감정원 "하반기 매매가격은 0.3%, 전세가격은 0.5% 상승 전망"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폭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20일 ‘2016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세미나’를 열고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일반 주택 0.1%, 아파트 0.1% 올라 전년 (주택 1.8%, 아파트 2.6%) 대비 크게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3.8%로 가장 높았다. 서울과 부산, 강원, 울산 등이 0.6% 올라 뒤를 이었다.
상반기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주택 0.7%, 아파트 1.1%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2.7%, 3.8%)보다 낮고 안정적인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세종(2.0%)과 제주(1.6%), 인천(1.2%), 부산(1.1%) 등의 전세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대구(-0.9%)와 충남·경북(-0.5%) 등은 전세가격이 하락세였다.
감정원은 올 하반기 주택시장의 매매가격은 0.3%(연 0.4%), 전세가격은 0.5%(연 1.2%) 각각 상승해 상반기와 비슷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채 원장은 “브렉시트 영향으로 인한 국내경제 불확실성 증대와 대출심사 강화, 국내 실물경기 약세 등 부정적 영향으로 실수요자들의 주택시장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매매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전환되며 다소 둔화되겠으나, 전세시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전세의 월세전환이 가속화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 상반기 누적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37만5000여건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세거래량은 63만3000여건으로, 전세와 월세거래량 비중은 각각 54.0%, 46.0%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전세 55.8%, 월세 44.2%) 대비 전세거래량 비중은 감소하고, 월세거래량은 늘어난 수준이다.
감정원은 올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돼 하반기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대비 23% 감소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월세거래량은 지속 늘어 월세비중이 5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