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朴 대통령, 전면 개각하고 대국민 사과해야"

2016-07-18 09:35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오른쪽)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원회의를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16.7.15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8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전면개각과 청와대 개편을 빨리 이행하고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대통령이 국민에 대한 사과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부 내각을 보면 국무위원, 장·차관 모두 복지부동을 넘어 행동과 언행에 있어 납득하지 못하는 게 너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언론이나 정치권이 나라의 총체적 위기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대통령께선 성과도 별로 안나타나는 순방 외교에 몰두하는 거 같아 일반 국민의 나라에 대한 걱정 너무 심한 듯하다"고도 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상황이 매우 위태롭지 않나하는 인상마저 든다"며 "경제는 고용·인구·부채·성장·수출절벽 등 구조적 절벽에 갇혀 국민은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에 대해 몹시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사법부 지도부의 비리와 잡음은 국민을 실망케하고 사드 문제로 인해 국론이 분열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면서 "성주 주민들의 사드 배치 반대 과정에서 일어난 돌발적인 상황을 보면 그와 같은 식의 민심 수습책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는지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사태 발생 이후 정부의 처사가 납득되질 않는다"며 "국민 분노로 발생한 사태를 가지고 자꾸 공안몰이를 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정부가 가급적 자제해줬으면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