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 최지만, 4G 연속 안타…MLB 첫 타점·도루 신고

2016-07-18 08:09

[LA 에인절스 최지만.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빅리그 진입 위기를 겪고 완전히 달라졌다. 최지만(25·LA 에인절스)이 또 안타를 때렸다. 메이저리그 복귀 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또 데뷔 첫 도루와 타점까지 더해 자신감도 얻었다.

최지만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19경기 만에 처음으로 도루와 타점을 신고했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도 0.138에서 0.156(33타수 5안타)으로 더 올랐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이날 중심타선에 처음으로 선발 배치됐다는 것. 그동안 가장 높은 타순은 6번이었다. 최지만의 최근 타격 상승세를 구단도 인정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지만은 1회말 2사 후 주자 없는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4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제이컵 터너의 3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최지만은 2루 도루에 성공해 메이저리그 첫 도루를 신고한 뒤 젯 밴디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최지만은 6-1로 앞선 5회말 메이저리그 첫 타점을 기록했다. 3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선 최지만은 마이클 이노아를 상대로 4구째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에 있던 마이크 트라웃을 홈에 불러들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지만은 팀이 8-1로 크게 앞선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지만이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인 에인절스는 선발 투수 제러드 위버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화이트삭스를 8-1로 꺾고 안방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편 추신수(34)가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텍사스 레인저스는 시카고 컵스를 4-1로 이기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오승환(34)은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마이애미 말린스에 3-6으로 역전패 당하면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해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