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ASEM외교 시작…선도 발언 통해 북핵 공조·자유무역 강조

2016-07-15 08:59
북핵 공조 요청하고 브렉시트·보호무역 대응도 강조할듯
中·日 총리와는 정상회담 안잡혀…비공식 조우는 배제못해

[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하반기 첫 다자외교 무대에 오른다.

박 대통령은 2014년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10차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ASEM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막하는 제11차 ASEM 전체회의 1세션에서 아시아 대표 자격으로 선도발언을 할 예정이다.  출범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ASEM이 나아갈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전체회의 2세션은 '연계성 강화를 위한 ASEM 파트너십 증진'을 주제로 진행된다.

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경제, 테러, 북핵, 기후변화 등 유럽과 아시아 공통의 도전 과제를 놓고 논의를 주고받을 전망이다.

특히 북한의 안보위협이 아시아·유럽 간 협력 잠재력 실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대북압박 공조를 위한 회원국 정상들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박 대통령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보호무역주의 부상이라는 세계 경제 악재와 관련해 자유무역을 통한 상호 교역 확대가 지속 성장을 달성하는 지름길이라는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날 ΔEU 도날드 투스크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 Δ응웬 쑤언 푹 베트남 신임 총리 Δ통룬 시술릿 라오스 신임 총리 등과 별도로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박 대통령은 EU 지도부 양대 인사와 만나 브렉시트 이후 우리와 EU 간 튼튼한 우호 협력 관계를 확인하고, EU의 대북 독자 제재 등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베트남과 라오스의 새로 취임한 양국 정상들과 만나 양국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협력 기반을 더욱 굳게 다지는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리커창 총리와 아베 총리 등 중·일 정상과의 별도 회담 일정은 잡히지 않았으나, 회담장 안팎에서 박 대통령이 이들 정상과 조우해 짧은 대화를 주고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