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7월 2주차 화제의 키워드는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2016-07-12 09:32

[트위터 코리아 제공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트위터는 12일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간(6월27일~7월3일) 트위터 상에서 가장 이슈가 된 핫 키워드들 중 주목할 만한 단어를 분석해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에서 지난 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국가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가 프랑스의 산업부문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프랑스(CREATIVE FRANCE)’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가 금주의 트위터 핫 키워드 1위를 차지했다.

추가로 손 홍보위원장은 트위터(@sohnhyewon)를 통해 '크리에이티브 코리아'가 과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쓰인 적이 있는 용어라면서 2004년 만든 국가브랜드를 자기 표절했다며 “이 사실을 모르고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를 다시 개발했다면 직무유기, 이 사실을 알고도 처음인 체 내놨다면 대국민사기. 어떤 경우도 용서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 혈세가 수십억 낭비되었고 전국민을 속였기 때문입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지난 7일 경향신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중은 개ㆍ돼지”라며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고 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정책기획관’이 금주의 핫 키워드 2위를 차지했다. 또한 “미국은 흑인이나 히스패닉이 높은 데 올라가려고 하지 않는다”며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주장과 최근 구의역 참사와 관련해서도 “숨진 청년의 일이 내 자식의 일처럼 가슴 아프게 느껴진다는 것은 위선”이라고 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문제가 불거지자 트위터 교육부 공식계정(@our_moe)에는 수많은 트위터 사용자들이 몰려와 “멍멍멍”, “꿀꿀꿀” 등 나향욱 정책기획관이 발언한 동물 소리를 흉내 내는 등의 방식으로 항의 댓글을 남기면서 진통을 겪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우리가 낸 세금으로 급여를 받은 공무원 입에서 국민을 개 돼지라 표현한 배은망덕을 좌시하지 않겠습니다.”고 발언하는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지난 6일, 법원이 2012년 대선 직전에 터진 ‘국정원 댓글 여직원 감금 사건의 1심 결과를 무죄로 판결하면서 ‘셀프감금’ 키워드도 금주의 핫 키워드에 올랐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소속 여직원 김모씨를 감금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법상 공동감금)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사건발생 3년 반 만에 1심 무죄판결을 받은 후, 트위터를 통해 “저의 18대 대통령선거는 이제야 끝났습니다.”고 짧은 소회를 밝혔다. 트위터 다수의 사용자는 처음부터 정권 입맛에 맞춘 무리한 기소였다며 당시 여직원 감금 및 여성 인권침해를 주장했던 국정원과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팀에서 활약중인 강정호 선수가 6일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정호’ 키워드도 언급량이 급증했다. 강정호 선수는 지난달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를 위해 시카고를 찾았다가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트위터 내 강정호 팬들은 성폭행 혐의가 사실이라면 메이저리그 성폭력 관련 첫 사례라면서 향후 정확한 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던 ‘의정부고 졸업사진’도 핫 키워드에서 빠지지 않았다. 해마다 학생들의 개성 넘치는 졸업사진으로 주목을 받았던 의정부고는 올해도 변함없이 다양한 패러디 졸업사진으로 주목을 받았다. 트위터에는 정치ㆍ예능ㆍ문화를 넘나드는 각종 패러디 의상을 입고 코믹하게 촬영한 학생들의 사진들이 공유되며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도 했다.

트위터 코리아는 빅데이터 마이닝 업체인 다음소프트와 함께 한 주간 트위터 상에서 언급된 수많은 키워드들을 분석해 가장 주목 받은 키워드를 매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