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메이 내무장관, 13일 총리 취임...26년 만에 여성총리
2016-07-12 05:32
1998년 정계 입문...2010년부터 최장 기간 내무장관 재임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이 차기 영국 총리로 취임한다. 영국에서 여성 총리가 탄생한 것은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 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차기 총리 취임은 집권 보수당의 대표를 선출하는 경선의 결선에서 유력 후보였던 앤드리아 리드섬 에너지차관이 경선을 포기함에 따라 이뤄졌다. 메이 신임 총리는 13일 취임한다.
보수당 원로그룹 '1922 위원회'의 그래엄 브래드 위원장은 "메이의 대표 지명에 동의했다"면서 "메이가 '즉각적 발효와 함께' 대표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차기 대표는 자동으로 영국 총리가 된다.
앞서 메이 신임 총리는 경선 과정에서 올해 안에 EU 탈퇴 협상을 시작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이민자 억제를 위해 이동의 자유를 부분적으로 제한하고 EU 단일시장 접근 지위의 일부분을 유지하는 쪽으로 협상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 신임 총리는 야당 시절인 1998년 이래 예비내각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2년에는 보수당 최초 여성 당 의장에 임명됐다. 2010년 보수당 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내무장관에 올라 최장수 내무장관 재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민과 치안, 안보와 관련해서는 강경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