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속초 철도건설 사업 본격화…재정 2조원 투입
2016-07-11 09:49
서울 용산역~속초 1시간 15분 소요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춘천∼속초 철도건설(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춘천∼속초 고속철 사업은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0.79로 1에 못 미쳐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됐다.
하지만 경제성과 정책적·지역균형발전적 분석을 종합평가(AHP)한 값이 0.518로 사업 추진 결정 기준인 0.5를 넘어 이 같이 결정됐다.
국토부는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재정을 투입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자 사업으로 추진하기에는 사업성이 부족하고, 사업조건 협상 등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이유에서다.
춘천∼속초 고속철 사업은 강원도 춘천에서 화천·양구·인제를 거쳐 속초까지 93.9㎞에 단선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8년간 2조631억원이 투입된다.
동서고속화철도를 이용하면 서울 용산역에서 속초까지 1시간 1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속초까지 1시간 50분내 주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열차운행은 용산에서 속초까지 하루 36회로 계획됐다.
국토부는 이달 춘천∼속초 고속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 오는 9월 기본계획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기본설계는 내년 하반기께 착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