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저가형 고속철도' 공약...서울-부산 요금 3만원대

2024-02-04 12:04
이준석 "코레일과 SR 통합...신규 민간사업자에 면허 발급"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왼쪽)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철도산업 개혁 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4·10 총선 교통공약으로 '저가형 고속철도'를 제시했다. 저비용항공사(LCC)형 고속철도를 도입해 현행 KTX·SRT보다 40% 저렴한 철도를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는 4일 여의도 국회에서 릴레이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철도산업 개혁 정책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저비용 고속철을 도입하면 현재 서울에서 부산까지 5만9800원인 KTX 가격이 3만원대로 낮아진다"며 "용산~광주송정 구간도 현재 4만원대에서 2만원대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수·부산·강릉 등 주요 관광지에 접근하는 비용 자체를 줄이면 내수 관광의 규모 자체가 커지고, 지역에서 쓸 수 있는 돈이 더 많이 늘어나 지방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도권과 지방의 인적교류도 크게 활성화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 대표는 "현재 유럽에서는 저비용항공사와 마찬가지로 LCC 고속철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프랑스에서는 이미 위고(oui go)라는 LCC 고속철이 투입돼 일반 고속철보다 40%가량 저렴한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속철도 시장 개편도 주장했다. 특히 현재 코레일과 SR로 분리된 고속철도운영사를 다시 코레일로 통합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LCC 고속철이 도입이 되지 않았던 건 KTX와 SRT가 경쟁을 표방하고 있지만 SRT를 운영하는 SR이 코레일의 자회사인 상황에서 경쟁다운 경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코레일과 SR을 통합하고, 신규 민간 사업자에게 LCC 고속철도를 운영할 수 있는 면허를 발급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