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주식 대박’ 진경준-넥슨 간 중고차 거래 의혹 수사
2016-07-07 22:04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임검사팀(특임검사 이금로 인천지검장)은 넥슨과 진 검사장 사이에 미심쩍은 차량 거래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7일 연합뉴스가 밝혔다.
이날 사정당국에 따르면 진 검사장은 2011년∼2012년께 넥슨 측으로부터 약 3년간 법인 용도로 쓰인 제네시스 차량을 중고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은 구매 직후 명의가 진 검사장의 친인척 명의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검사팀은 이 과정에서 넥슨이 진 검사장에게 차량을 헐값으로 넘기는 등 특혜를 준 게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차량을 실제로 누가 썼는지와 함께 매매 과정에서 진 검사장의 친구인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이 개입했는지도 파악 중이다.
진 검사장 측이 또 다른 고가 승용차를 제공받은 의혹 역시 조사 대상이다. 법조계 일각에선 진 검사장이 주말에 벤츠를 몰았다는 얘기, 진 검사장 가족이 벤츠를 몰았다는 얘기가 나돈다.
특임팀은 또한 차량 의혹을 포함해 진 검사장의 전반적인 재산 형성·관리 내역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 검사장이 여러 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수상한 금전 거래를 했다는 첩보도 검찰이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 검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던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정주 회장을 배임·횡령·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다음 주 추가 고발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사건 관련자에 대한 특임검사팀의 소환 조사도 다음 주께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