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혼밥' 남성 우울위험 2.4배↑

2016-06-30 08:29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혼자 저녁식사를 하는 남성은 가족과 함께 하는 남성보다 우울감을 느끼게 될 확률이 2.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김태현 연세대 보건대학원 병원경영학과 교수팀은 2014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4181명을 대상으로 저녁 식사 동반자와 우울감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사회정신학회지'에 발표됐다.

논문을 보면 혼자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과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사람을 비교하자 혼자 밥을 먹는 이른바 '혼밥' 성인의 우울감이 1.5배가량 높았다.

남성은 상황이 더 나빴다. 혼자 식사하는 남성에게 우울감이 나타날 확률은 2.4배 많게 나타났다.

가족이 있는데도 저녁을 주로 혼자 먹는 경우에도 가족과 함께 먹는 사람보다 우울감이 1.6배 높았다.

연구팀은 혼자 저녁을 먹는 사람은 소통과 스트레스 완화 기회를 가지지 못해 외로움이나 우울감이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