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 강은희 장관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출산율 향상, 경제 활력소로 작용"
2016-06-30 17:00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대한민국은 심각한 저출산·고령화에 시달리며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일·가정 양립을 통한 여성인력 활용은 출산율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된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의 경제력 향상에 따른 가계소득 증가와 가족친화적 사회문화가 출산 인구를 늘리고 경제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을 위한 여가부의 핵심 정책은 '가족친화인증제' 확산이다. 그간 성과와 향후 일정은.
"가족친화인증기업 수는 2008년 14개사로 출발해 2015년에 전년도보다 42% 늘어난 1363개사를 기록했다. 해마다 크게 증가세에 있으며 연내 1800개사를 목표로 한다. 가족친화인증은 기업에 부담되는 게 아니라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고, 아울러 근로자도 업무 집중도를 높이는 등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내년부터 정부와 공기관의 가족친화인증이 의무화됨에 따라 공공부문에서 선도해 나갈 것이다. 민간에서의 자발적 동참이 요구된다."
"맞벌이가구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이 40분인 반면 여성은 이보다 5배 가량 많은 3시간14분에 달한다. 아빠가 1~2개월 휴직 만이라도 제대로 육아에 참여하고 자녀와 애착관계를 맺으면, 그 이후 가정도 적극적으로 돌보고 평생 친밀한 가족관계를 유지하는 밑거름이 된다.
다수의 회사에서는 처음 어디서부터 어떻게 오랜 관행을 바꿔 나갈지 막막하다. 여가부가 얼마 전 펴낸 '핵심전략 35'란 구체적 일·가정 양립 실천방안을 담은 종합안내서가 모범답안이 될 것으로 본다. 관련 법·제도, 우수 프로그램 등을 총 망라해 기업 여건과 특성에 맞게 제도를 도입토록 안내한다. 최근에 국내 주요 기업체 경영진이 직접 참여하는 '기업문화 개선 캠페인'도 추진 중이다."
- 경력이 끊어진 여성들에게 다시 일터로 돌아갈 것을 평소 강조한다. 당장 청년층도 일자리 부족에 시달리는데 이 문제를 풀어갈 계획은.
"과거 IT업체를 경영하던 시절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해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어렵게 다시 직장으로 복귀한 만큼 자부심과 책임감이 무척 강하고 성과도 남달랐다. 문제는 첫 스타트를 어떻게 끊을지 도와줄 곳이 필요하단 것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재취업 지원기관인 전국 150개소의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언제나 열려 있다. 진로상담에서 개인별 맞춤형 직업훈련 등을 돕는다. 이어 구인구직 및 인턴십 연계, 동행면접에 이르는 말 그대로 '원스톱 풀패키지'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