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위안부 피해자 상처 치유 위해 최선 다할 것"

2016-01-13 17:01

[김세구 기자 k39@aju]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1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은희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활안정 지원 확대에 성의를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고 기념하는 일,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역사교육을 계속하는 일 모두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취임 후 적극적으로 추진할 사항으로 △일·가정 양립 △청소년 보호 △성폭력·가정폭력 예방 △한부모·조손가족 등 취약가족 지원 등을 꼽았다.

일·가정 양립이 확고히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중소기업 등에 가족친화경영을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경력단절여성들이 일터로 돌아와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창업아이템을 발굴하고 새로운 분야·양질의 일자리에 폭넓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위기청소년들을 위해 구축된 지원체계와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하고 사전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해 학교·경찰·지자체·청소년 관련 시설 등의 연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전국 청소년수련시설이 자유학기제와 진로체험지원센터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폭력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전예방과 범죄자 엄벌, 피해자 지원이라는 세 가지 항목이 단단한 고리로 연결돼야 한다"며 "찾아가는 상담과 같은 서비스를 통해 가족관계 회복을 지원하고, 다양한 가족을 포괄하는 통합적 가족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해 정책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그동안 교사와 IT기업인, 국회의원을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 목소리에 가장 먼저 귀 기울이겠다"며 "다른 부처와 국회, 민간단체 등의 협력을 구하고 지지를 얻어 '남녀 모두가 조화롭게 발전하고 행복을 실현하는 사회'를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