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날라다녀…" 중국 옌청 토네이도 급습…600명 사상자 발생

2016-06-24 08:07
시진핑, 리커창 "피해 최소화하라…"인명구조 최선 다할 것 지시

23일 오후 토네이도가 덮친 장쑤성 옌청 재난현장에서 구조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에서 23일 폭우와 우박을 동반한 토네이도로 78명이 사망했다.

관영 신화통신 23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현지시간) 부터 3시간여동안 옌청시 푸닝(阜寧)현 일대 산업단지에 우박을 동반한 토네이도로 한 공장이 무너져 78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 당국은 680여명의 소방대원을 재난지역에 투입해 현장에 갇혀있던 66명을 구조하고 600여명을 대피시키는 등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 인근 쑤저우·우시·창저우·난퉁 등 지역의 200여명의 소방대원도 구조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출동했다. 

사고 당시 토네이도의 풍속은 초속 56.1∼61.2m에 이르는 17급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국가기상청이 정한 풍속 등급은 17급이 가장 강하다.

옌청 토네이도 피해 현장. [사진=웨이보]


토네이도가 급습할 당시 공장과 가옥의 지붕과 벽돌이 부서져 날아다니고, 심지어 자동차도 강풍에 휘말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시간당 50∼100㎜의 폭우와 함께 우박도 내리며 피해를 확대시켰다.

현지 공장들의 피해도 잇달았다.  푸닝현 아터스(阿特斯) 태양광전력(캐나디언 솔라)의 4만㎡ 부지의 공장이 붕괴됐다. 공장 내부에는 유독성 화확물이 보관돼 있어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옌청은 기아차 현지 합작사인 둥펑위에다기아 생산공장이 있는 곳이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재난대책위원회와 민정부는 오후 8시를 기해 3급 재난경보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섰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사고 소식을 전달받고 국무원 공작팀을 긴급 파견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해 재난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전력을 다해 인명을 구조할 것을 지시했다.  사고 발생후 장쑤성 당정 지도부는 즉각 현장으로 달려가 재난구조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