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정부3.0 체험 전시관 방문…"공부하지 말라해도 공부할 것" 자유학기제 홍보
2016-06-20 18:11
개막식 이어 10개 전시관 모두 참관…정부 3.0 성과 점검, "자유학기제 전 부처가 협업해야"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정부 3.0 국민체험마당' 개막식에 참석한 후 체험 전시관 부스를 돌며 일선 공무원들과 민간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자유학기제 전시관을 방문해 "(자유학기제를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함으로써 내 꿈을 찾고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게 되니까 아마 공부하지 말라고 말려도 여러분이 공부를 할 것 같다"며 자유학기제 홍보에 나섰다.
자유학기제란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토론과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하고 진로탐색 등의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박 대통령은 전시관에서 자유학기제를 경험 중인 서울 대청중 1학년 드론 동아리 학생들과 만나 "한 곳만 보면 진로 고민이 어렵다. 다양한 현장을 직접 가서 체험하면 창의적인 생각들이 떠오르고 꿈을 이뤄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교육부만의 일이 아니라 전 부처가 이것이야말로 협업을 해서, 우리 학생들이 정말 자신에게 꼭 맞는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더욱 협업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이 제도의 성공적 정착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대청중 학생들에게 "모두 꿈을 꼭 이루기를 바란다"며 덕담을 하고 나서 학생들의 드론 비행 시연을 지켜보며 "여러분이 직접 만든 것이냐. 미래가 많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6월에도 당시 자유학기제 시범학교인 서울여중을 찾아 "각자가 갖고 있는 꿈과 끼를 어떻게 하면 활짝 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줄 수 있느냐 등을 항상 고민을 많이 한다"며 이 제도에 깊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중학생들은 손수 코딩한 프로그램으로 드론의 비행을 제어하는 것을 박 대통령에게 시연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자유학기제 외에 전국규제지도 전시관을 찾아 지역별 규제 정도를 표시한 지도를 둘러보며 "(지자체 간) 선의의 경쟁을 하고 분발을 안 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이로 인한 기업환경 개선과 투자 증대 효과를 기대했다.
또한, 전라남도 행복출산 전시관을 방문해 신생아들을 위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기를 기원합니다"라는 격려 메시지를 남기며 출산장려 정책의 전국 확산을 주문했다.
또 '민관협업 도시숲'관에서는 직접 터치스크린을 조작해 숲조성을 위한 나무를 한그루 심었다. 가상의 나무를 심을 때마다 소액의 기부가 이뤄지도록 꾸며진 이 크라우드펀딩 시스템에 대해 박 대통령은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빛난다"고 칭찬했다.
박 대통령은 기획재정부 등이 만든 '재정정보공개'관에서는 맞춤형 재정사업 정보 서비스를 관람했다. 이곳에서 박 대통령은 "발달한 기술을 활용해 재정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세금이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끝으로 만나는 정부’라는 슬로건 아래 22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이 100여개의 전시관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