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유승민 복당’에 지지율 롤러코스터…반기문·문재인은 나란히 하락
2016-06-20 16:13
[리얼미터] 朴대통령 37.4%, 한때 40%대 돌파…‘유승민 복당’ 논란에 30%대 중반으로 급락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지난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롤러코스터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주 초반 20대 국회 개원 연설과 무소속 의원 일괄 복당 결정 등으로 40%대를 돌파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른바 ‘유승민 복당’을 둘러싼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 갈등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30%대 중반으로 급락했다.
◆朴대통령, 한때 40%선 회복…하루 만에 붕괴
2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6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37.4%였다. 5월 셋째 주 32.3%를 기점으로, 4주 연속 상승한 셈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유승민 복당’을 둘러싼 당 내부 갈등이 극에 달했던 주 후반 박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점이다. 박 대통령은 20대 국회 개원 연설을 한 13일 38.2%로 시작, 14∼16일 ‘35.8%→37.4%→40.2%’까지 치솟았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돌파한 것은 4·13 총선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친박계가 ‘유승민 복당’과 관련해 쿠데타라고 반발했던 17일에는 36.7%까지 하락했다. 특히 대구·경북(50.1%→43.0%)과 중도층(39.5%→27.8%)에서 각각 7.1%포인트와 11.7%포인트 급락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30.1%)과 더불어민주당(29.1%)이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벌였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16.0%와 6.8%를 기록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지난주 대비 0.1%포인트, 0.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0.2%포인트와 1.6%포인트 하락했다. 무당층은 14.3%로 집계됐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서도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22.4%)과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 (21.9%)가 초박빙 구도를 보였다. 이들은 지난주 대비 각각 2.6%포인트, 2.2%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12.3%), 박원순 서울시장 (5.8%), 오세훈 전 서울시장(5.3%)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3∼17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의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이며, 응답률은 전체 7.0%(총통화 3만6324명 중 2536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