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궤도 오른 창조경제] ④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로 '창조경제 확산'
2016-06-21 00:01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우리가 글로벌 수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탄소소재 첨단기업 '이앤코리아'를 이끄는 최정환 대표는 글로벌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전북센터가 국제 전시회에서 부스를 차려주고, 바이어를 발굴해 마케팅을 도와주면서 수출절차를 지원해줬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는 스타트업의 멘토링과 컨설팅, 법률, 금융, 특허, 시제품 제작까지 일괄적으로 지원해준다.
탄소소재를 응용한 아이스·핫팩과 탄소필름마스크를 생산하는 '이앤코리아'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으로 창조경제펀드 20억원을 유치하고, 홍콩,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에 23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국내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를 통해 19건의 해외법인이 설립됐으며, 61개사의 해외수출로 약 914억원의 해외매출을 올리는 등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성과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부산센터 입주 스타트업인 클라우드 소싱 플랫폼 기업 '루이'는 지난해 200만 달러의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전북센터의 'JB드론코리아'는 탄소소재를 활용한 교육용 드론을 생산해 홍콩 기업으로부터 17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이 밖에도 경기센터의 스마트이어셋 제조업체 '해보라'는 미국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75만 달러의 투자유치를 받았다.
국내 스타트업들은 대통령의 해외순방도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회로 활용한다. 대통령 해외순방 시 마련되는 1대1 비즈니스 상담회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계약 성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산물에서 천연 화장품 원료인 콜라겐을 추출하는 스타트업 '마린테크노'는 전남센터에 입주하면서 대통령 순방 행사에 참가해 멕시코시티 상담회에서 36만 달러, 미국 LA 상담회에서 20만 달러 등 총 5개국 바이어들과 56만 달러의 MOU를 체결했다.
최근 미래부는 국내 스타트업의 창업 생태계가 혁신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해외 우수 창업· 기술인재가 유입될 수 있는 개방성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해외 유망 스타트업을 국내에 유치해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지원하려는 복안이다.
미래부는 지난 19일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접수가 마감돼 총 124개국에서 2439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스타트업 프로그램 매스챌린지(미국)의 올해 지원팀 수가 1700여팀이고, 프렌치테크 티켓(프랑스)은 1372팀인 점을 감안할 때 전 세계 스타트업계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알 있는 대목이다.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계획대로 진행되면 향후 5년간 100개 이상의 글로벌 스타트업이 새로 생기게 된다”면서 “이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일자리도 많이 만들고 국내 스타트업들에게도 글로벌 감각을 키우기 위한 훌륭한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