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 베스트셀러는? 혜민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1위

2016-06-14 15:11
교보문고 상반기 결산…한강의 '채식주의자' 종합 2위·eBook 1위

교보문고의 '2016년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및 결산'에 따르면 혜민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 1위에 올랐다. [사진=수오서재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종합 1위는 혜민스님의 에세이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수오서재)이었다. 

교보문고(대표 이한우)가 14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및 결산'에 따르면 혜민스님의 이 책은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1위에 올랐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은 지난 2013년 상반기 종합 1위를 차지했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쌤앤파커스) 이후 4년 만에 출간된 작품으로, 특히 30~40대 독자들(판매비중 60.8%)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순위 2위인 채식주의자는 eBook 분야 1위를 기록했다. 맨부커상 수상으로 오프라인 서점 품절 사태까지 빚은 이 책을 온라인으로라도 만나려는 독자들의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자료=교보문고 제공]


한편 초판본 시집 재출간 열풍, 짧은 시·산문에 대한 관심 등으로 시·에세이 분야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2% 성장했고, 지난해 표절과 문단권력 논란 등으로 침체기를 겪었던 소설 분야 판매량도 10.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화(▲13.7%)와 유아(▲7.1%) 분야도 지난해보다 사정이 나아졌다. 

반면 예술(▼16.6%), 건강(▼7.5%), 기술·공학(▼7.2%), 잡지(▼6.4%) 분야는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측은 "김려령, 김중혁, 은희경, 장강명 등의 신작 발표를 위시해 하반기에도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림책 에세이, 소녀 감성의 '키덜트'(kidult) 문화, 페미니즘, 노후파산 등이 하반기 출판계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