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온기에...상장사 21곳 올 매출 80% 이상 급증
2016-06-08 10:27
5월 매출실적 공개 중국 21곳 부동산 상장사 매출 83.8% 증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올 들어 중국 부동산 시장에 감지된 온기로 부동산 관련 상장사의 매출도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무원 직속통신사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중위안(中原)부동산연구부가 최근 공개한 통계를 인용해 5월 실적을 공개한 21곳의 부동산 상장사의 올 1~5월까지 누적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80% 이상 급증했다고 7일 보도했다.
21곳 부동산 상장사의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6847억7000만 위안(약 120조 60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3.8% 급증했다. 5월 한달 매출액은 1743억8200만 위안이었다.
또 다른 중국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의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매출규모도 955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무려 158% 급증한 수준이다. 비구이위안도 올해 매출 목표치의 56.58%를 5개월 만에 달성했다. 헝다(恒大)부동산의 1~5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7.1% 껑충 늘어난 1104억4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성수기는 9~10월로 상반기 매출액은 한해 매출의 30~40%에 그친다. 하지만 올해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예년을 훨씬 웃도는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업체의 '순익'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어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장 연구원은 "최근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는 '매출은 급증하고 돈은 못 버는' 상황에 직면해 있어 안심하기 이르다"고 강조했다. 올 1분기 122개 부동산 상장사의 평균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6.8% 감소했다. 단, 지난해 동기간 10.3% 감소와 비교해 순익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일 중국지수연구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 100대 도시 신축주택 평균가격은 전월 대비 1.70% 오른 1㎡당 1만1662위안(약 211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상승폭은 10.34%로 집계됐다. 이로써 중국 신축주택 가격은 전월비는 13개월 연속, 전월비와 전년 동기대비 동반으로는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