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한진해운, 회생 위한 몸부림 ‘치열’…현대상선, 이르면 7일 용선료 협상 타결
2016-06-06 14:10
한진해운, 용선료 1차 협상 완료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국내 양대 국적선사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구조조정 진행 과정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으로 보이고 있다.
구조조정 초반만 해도 세계 8위권 대형 선사인 한진해운이 15위권인 현대상선을 흡수합병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6일 해운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이르면 7일 해외 선주 22곳과 벌여온 용선료 재조정 협상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최대 관건이었던 용선료 인하 폭은 20%대를 가까스로 넘는 수준에서 타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종 계약이 아닌 양해각서(MOU)로 체결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조정률은 향후 달라질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목표였던 28.4%에 비해선 미미한 수준이지만, 해외 선주들 입장을 고려하면 상당히 ‘선방’했다는 평가다.
8043억원 규모 사채 재조정에 이어 용선료 협상까지 매듭지은 현대상선은 이제 글로벌 해운동맹 재가입만 하게 되면 산업은행 대주주 체제로 전환된다.
앞서 지난 3일 현대상선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및 그룹 계열사 등 대주주 7대 1 감자를 통해 현대그룹에서 현대상선을 분리하기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다.
용선료 재협상과 채무재조정을 마친 현대상선의 마지막 과제는 해운동맹 가입이다. 구조조정 과정이 한창이던 지난 3월 ‘디(THE) 얼라이언스’ 명단에 빠졌으나, 늦어도 9월까지는 해운동맹 재편입은 어렵지 않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후 정부가 마련한 12억 달러 규모의 선박펀드를 통해 1만4000TEU급 대형선박을 구매에 나서면 현대상선은 본격적인 회생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디 얼라이언스 가입과 사채권자 집회 성공으로 출발이 좋았던 한진해운은 지난달 말 불거진 용선료 연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문제로 벌크선 억류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용선료 연체 규모만 해도 11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한진해운은 이날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조정 필요성을 설명하는 1차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용선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용선료 협상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진해운은 올해 5월 용선료 협상단을 꾸린 뒤 조정 협상을 시작했다. 용선료 협상을 위해 영국 최대 로펌 프레시 필즈(Fresh Fields)를 선임했다. 프레시 필즈는 이스라엘 선사 짐(ZIM)을 대리해 용선료 인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전력이 있다.
유동성 문제는 자산 매각과 유동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말까지 H라인 해운 잔여지분과 벌크선 매각, 일본 도쿄 사옥 일부 유동화 등을 통해 각종 금융비용을 제외하고 약 650억원을 확보했다. 이달에는 추가로 런던 사옥 매각 잔금과 상표권 유동화 수익 등으로 660억원을 마련한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해운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한국 대표 선사로 자리매김하겠다”면서 “남은 용선료 협상과 채무재조정도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초반만 해도 세계 8위권 대형 선사인 한진해운이 15위권인 현대상선을 흡수합병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6일 해운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이르면 7일 해외 선주 22곳과 벌여온 용선료 재조정 협상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최대 관건이었던 용선료 인하 폭은 20%대를 가까스로 넘는 수준에서 타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종 계약이 아닌 양해각서(MOU)로 체결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조정률은 향후 달라질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목표였던 28.4%에 비해선 미미한 수준이지만, 해외 선주들 입장을 고려하면 상당히 ‘선방’했다는 평가다.
8043억원 규모 사채 재조정에 이어 용선료 협상까지 매듭지은 현대상선은 이제 글로벌 해운동맹 재가입만 하게 되면 산업은행 대주주 체제로 전환된다.
앞서 지난 3일 현대상선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및 그룹 계열사 등 대주주 7대 1 감자를 통해 현대그룹에서 현대상선을 분리하기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다.
용선료 재협상과 채무재조정을 마친 현대상선의 마지막 과제는 해운동맹 가입이다. 구조조정 과정이 한창이던 지난 3월 ‘디(THE) 얼라이언스’ 명단에 빠졌으나, 늦어도 9월까지는 해운동맹 재편입은 어렵지 않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후 정부가 마련한 12억 달러 규모의 선박펀드를 통해 1만4000TEU급 대형선박을 구매에 나서면 현대상선은 본격적인 회생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디 얼라이언스 가입과 사채권자 집회 성공으로 출발이 좋았던 한진해운은 지난달 말 불거진 용선료 연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문제로 벌크선 억류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용선료 연체 규모만 해도 11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한진해운은 이날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조정 필요성을 설명하는 1차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용선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용선료 협상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진해운은 올해 5월 용선료 협상단을 꾸린 뒤 조정 협상을 시작했다. 용선료 협상을 위해 영국 최대 로펌 프레시 필즈(Fresh Fields)를 선임했다. 프레시 필즈는 이스라엘 선사 짐(ZIM)을 대리해 용선료 인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전력이 있다.
유동성 문제는 자산 매각과 유동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말까지 H라인 해운 잔여지분과 벌크선 매각, 일본 도쿄 사옥 일부 유동화 등을 통해 각종 금융비용을 제외하고 약 650억원을 확보했다. 이달에는 추가로 런던 사옥 매각 잔금과 상표권 유동화 수익 등으로 660억원을 마련한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해운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한국 대표 선사로 자리매김하겠다”면서 “남은 용선료 협상과 채무재조정도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