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용선료 1차 협상 완료…협상 어려움 겪고 있지 않아”

2016-06-06 12:07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1층 로비에 전시돼 있는 컨테이너선 모형 선박[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한진해운은 6일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조정 필요성을 설명하는 1차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용선료 협상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먼저 용선료 협상을 시작,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현대상선 사례도 언급했다. 한진해운은 “다른 회사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용선료 조정 협상은 초기부터 가시적이고 긍정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 그러면서 “용선료 협상단은 모든 선주와 협의를 진행, 용선료 조정과 지불 지연 문제를 대화를 통해 풀어가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진해운은 올해 5월 용선료 협상단을 꾸린 뒤 조정 협상을 시작했다. 용선료 협상을 위해 영국 최대 로펌 프레시필즈(Fresh Fields)를 선임했다. 프레시필즈는 이스라엘 선사 짐(ZIM)를 대리해 용선료 인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전력이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4일 조건부 자율협약을 시작, 같은 달 13일 제3의 해운동맹 ‘디(THE) 얼라이언스’에 합류하는데 성공했다. 역시 이달 19일 열린 사채권자집회에서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하는 등 채권단이 제시한 자율협약 조건을 하나씩 이행 중이다.

한진해운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해운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한국 대표 선사로 자리매김하겠다”면서 “남은 용선료 협상과 채무재조정도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