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모 몬트리올 올림픽 금메달 4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 출범
2016-06-01 04:08
스포츠·문화·예술계 인사 40명, 8월 1일 부산 중구 동광동서 성대한 문화 행사 계획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대한민국 건국 이후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준 양정모(63) 희망나무커뮤니티 이사장의 금메달 획득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부산 중구 동광동에서 추진되고 있다.
양 이사장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레슬링 종목(자유형 페더급)의 금메달리스트다.
그뿐만 아니라 몬트리올올림픽 전후 두 번의 아시아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6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양정모 선수와 같은 체육인재 육성을 위한 한국체육대학교가 설립될 정도였다.
'양정모 몬트리올 올림픽 금메달 4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위원장 김동욱·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 고문)가 최근 부산 중구의 한 호텔에서 출범식을 갖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위원엔 우리나라 스포츠계와 문화·예술계 인사 4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양 이사장이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레슬링 금메달을 목에 건지 40주년이 되는 오는 8월 1일 부산 중구 동광동 40계단 앞에서 성대한 문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양 이사장은 1953년 부산 중구 동광동 출생으로 남다른 감회가 있는 곳"이라고 귀띔했다.
준비위원회는 이날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가진다. 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 고문이자 적각작가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이번 행사에 수십년 동안 활동해온 전각작품을 전시하고, 서예행위예술을 할 예정이다.
또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 국악과 판소리, 전통춤,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펼친다.
김 위원장은 "한국 레슬링 역사에서 양정모 선수는 살아있는 전설"이라면서 "40년 전 그로 인해 우리나라가 안았던 영광을 기억하는 행사를 그가 태어난 곳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이와 함께 이 지역에 '양정모 선수 거리' 조성을 위해 부산 중구와 접촉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31일 오후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을 만나 '양정모 선수 거리' 조성을 건의 했다.
김 구청장은 "양정모 선수 거리조성을 위해 실무부서와 논의 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이사장은 부산 사직동에 위치한 '양정모 훈련장'에서 후배들은 매일 땀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또한 해마다 열리는 '양정모 올림픽 제패 기념 KBS배 전국 레슬링대회'는 '제2의 양정모 선수'를 꿈꾸는 꿈나무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양 이사장은 "후배들과 문화·예술인들이 성대한 행사를 마련해준다니 고마울 따름"이라며 "어느덧 더 이상 레슬링 관련 직책을 맡기가 어려운 나이가 돼버렸다"고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