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PB의 재테크 꿀팁]주택연금을 활용한 은퇴 설계

2016-05-24 12:00

[김현섭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PB]

은퇴 이후 생활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어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할 지, 또 얼마나 준비돼 있는 지 막막하게 생각해 아예 관심 밖에 두는 경우가 많다.

은퇴 준비의 첫 시작으로 재무적 관점에서 노후에 필요한 자금은 얼마고 현재 어느 정도 준비돼 있는 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가 상승률과 투자 수익률이 같다는 가정 하에 모든 것을 현재 가치로 간단하게 계산해 보자.

우선 은퇴 후 현재 생활비의 어느 정도 수준이 필요한 지, 자녀의 대학교 등록금처럼 목돈이 들어갈 일은 어떤 것이 있을 지 예상해 보자. 여기에 많은 직장인이 꿈꾸는 노후 해외 여행과 같은 이벤트성 자금을 더해 현재 기준으로 어느 정도 돈이 필요할 지 계산해 보자.

준비된 자금으로 공적연금인 국민연금, 사적연금인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이외에 기타 개인자산이 얼마나 준비돼 있는 지 확인하라. 국민연금공단의 '내 연금 알아보기'를 통해 언제까지 연금을 납입하면 언제부터 얼마씩 받을 수 있는 지 알아 보고, 몇 년 더 직장 생활을 할 것인지 가정해 퇴직연금은 현재 얼마나 쌓여 있고 앞으로 얼마나 더 모을 수 있을 지 예상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예상되는 노후 비용 대비 준비 자금이 턱 없이 부족하다고 느낄 것이다. 이에 따라 직장 생활을 최대한 오래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생활비를 줄여 은퇴 자금을 더 준비하겠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부족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보충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택연금 제도를 주목하자. 기존 주택연금을 강화한 '내집 연금 3종 세트'가 지난달 출시되면서 주택 한 채가 자산의 전부인 은퇴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부부 기준 한 명이라도 만 60세가 넘고, 1주택 소유자 또는 합산 가격 9억원 이하 다주택 소유자의 경우 자기 집에 평생 살면서 매월 확정 연금이 나온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3억원인 주택을 60세에 가입하면 매월 68만원, 70세에 가입하면 매월 97만원 정도 나온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부부가 종신토록 보장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망할 경우 정산해 자금이 남으면 상속인에게 상속된다. 혹시 부족해도 부족분에 대해 청구되지 않는다. 이외에 재산세 25% 감면 혜택이 주어지고, 기존 대출이 있는 주택도 낮은 금리로 주택연금에서 대출받아 기존 대출금을 상환활 수 있다.

주택연금을 활용하면 비록 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해 줄 수는 없지만 최소한 노후에 자녀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주택 한 채와 얼마 되지 않는 은행 예금 원금을 지키고자 힘겨운 노후를 보내는 부모님들께 자식이 먼저 이젠 좀 여유 있게 노후생활을 즐기시라며 주택연금을 권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