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특례 폐지, ‘찬성 44.5% vs 반대 38.3%’…보수·진보 입장차 ‘뚜렷’

2016-05-19 11:42
[리얼미터] 충청·PK·50대 이상·與 지지층 ‘찬성’…호남·20대·더민주·정의당 지지층 ‘반대’

 

박근혜 대통령. 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CBS 의뢰로 18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병역 자원 부족이 예상됨으로 병역특례 폐지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44.5%로 집계됐다. [사진=청와대 제공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부의 병역특례 폐지에 대한 찬성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방부가 발표한 병역특례 폐지 방안을 놓고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련 부처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여론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부모세대 ‘5060세대’ 찬성 의견↑

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CBS 의뢰로 18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병역 자원 부족이 예상됨으로 병역특례 폐지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44.5%로 집계됐다.

‘과학기술계 연구환경과 인력모집에 악영향이 우려됨으로 반대한다’는 의견은 38.3%였다. 찬성 의견과 반대 의견의 격차는 6.2%포인트였다. 병역특례 폐지 찬성 의견이 오차범위(±4.3%포인트) 내 우세를 보인 셈이다. ‘잘 모르겠다’는 17.2%였다.

세대별·정당지지별·지역별 견해차는 뚜렷했다. 먼저 세대별 조사에서는 50대(찬성 54.1% vs 반대 26.3%)와 60대 이상(42.4% vs 30.4%)의 경우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부모세대인 5060세대에서 병역특례를 일종의 ‘특혜’로 인식한 결과로 보인다.

반면 징집 대상인 20대(43.1% vs 56.9%)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30대(47.0% vs 44.2%)와 40대(35.4% vs 36.7%)에서는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본청. 정부의 병역특례 폐지에 대한 찬성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방부가 발표한 산업기능요원과 전문연구요원 등 이공계 출신에게 부여한 병역특례 오는 2023년까지 폐지 방안을 놓고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련 부처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여론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진=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tlsgud80@]


◆보수층 찬성↑ vs 진보층 반대↑

정당 지지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층(찬성 60.0% vs 반대 19.5%)에서는 ‘찬성’, 정의당 지지층(찬성 14.9% vs 반대 61.5%)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6.9% vs 49.5%)에서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국민의당 지지층(찬성 41.3% vs 반대 41.1%)에서는 양 의견이 0.2%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이념 성향별 조사에서는 보수층(찬성 63.2% vs 반대 24.8%)은 ‘찬성’ 의견, 진보층(찬성 36.5% vs 반대 47.1%)에서는 ‘반대’ 의견이 각각 많았다. 중도층(44.9% vs 38.8%)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지역별 조사에서는 부산·경남·울산(찬성 55.8% vs 반대 35.0%), 대전·충청·세종(52.2% vs 33.3%), 대구·경북(44.2% vs 39.7%), 수도권(42.5% vs 40.3%), 광주·전라(29.0% vs 43.4%) 순으로, 찬성 의견이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8%)와 유선전화(42%)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5%(총통화 9469명 중 522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