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고속도로 9중 추돌, 한푼 이끼려던 카풀 4명의 안타까운 죽음
2016-05-17 07:37
부산의 한 부동산 중개소 직원들, 마지막 출근길 됐다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지난 16일 40명의 사상자를 낸 경남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 9중 추돌사고에서 숨진 4명이 '카풀'을 한 출근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날 오전 정모씨(59)는 모닝 차량으로 이모씨(60), 서모씨(57), 강모씨(53·여)와 함께 출근했다. 부산의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 직원인 이들은 평소처럼 경남 창녕 남지의 한 부동산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기름값과 톨게이트 비용을 아끼려고 함께 차를 타는 경우가 많았다. 정씨가 몰던 차량이 경차라 연비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어서 이들에게 카풀은 여러모로 이득이었다.
이들이 탄 경차는 중학생을 태운 버스 사이에 끼여 피해가 컸다. 사고 충격을 줄여줄 트렁크가 없는 경차인 데다 중량이 큰 버스 사이에 끼여 사망자가 많았다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이날 추돌사고를 낸 9대의 차량 중 사망자가 발생한 차는 이들이 탄 모닝이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