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이르면 내년 미국 증시 상장

2016-05-16 14:39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IT 공룡인 애플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게 된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이 이르면 내년께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2017년께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업공개(IPO)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IPO 주관사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디콰이디였던 디디추싱은 지난해 2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의 투자를 받으면서 디디추싱으로 이름을 바꿨다. 300곳이 넘는 중국 도시에서 하루당 700만 명이 이용하는 등 중국 자동차 공유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에는 알리바바·텐센트에 이어 애플이 약 10억 달러(약 1조 1695억원)를 투자하기로 하면서 최대 경쟁사인 우버 테크놀로지를 상대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디디추싱은 그동안 차량공유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우버에 대항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차량 공유서비스 리프트(Lyft), 인도의 올라(Ola), 남동아시아의 그랩택시(GrabTaxi)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차량공유연합'을 형성하기도 했다. 

디디추싱의 정확한 IPO 시점은 중국 내에서 우버와의 경쟁구도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