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정상화 앞으로 2년 더 걸릴 듯
2016-05-16 07:47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2017년부터 회복 2018년 정상화 전망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위기론이 고조되고 있는 조선산업이 정상화까지 앞으로 2년여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016년 1분기 조선·해운 시황'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신조선 수주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2017년에 큰 폭으로 회복한 후 2018년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232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0% 급감했다. 발주액도 65억1000만달러로 62.6% 감소했다.
국내 조선산업의 1분기 수주는 이미 중국에 잠식당한 상태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 수주량은 17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1% 감소했고, 수주액은 3억9000만 달러로 93.9% 줄었다. 한국의 수주 점유율은 지난해 30%대에서 올해 1분기 7% 초반으로 급감한 상황이다.
연구소는 침체기를 겪는 해운 시황 등을 고려하면 올해 안으로 어려움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연구소는 올해 국내 업체들의 수주량은 160만GCT로 지난해 1070만CGT보다 85%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주액 역시 35억 달러로 지난해 기록한 236억7000만 달러의 1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연구소는 올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발주 상황이 극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낮아 시장의 분위기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는 비교적 양호한 시황을 보이는 탱커 등을 중심으로 발주 수요가 소폭이나마 회복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