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루 더 그린] 그린에서 던진 볼이 물에 들어가면?
2016-05-15 15:38
건지지 못할 경우 2벌타 받아야…존슨 캐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볼 찾으러 물에 ‘첨벙’
그린에 오른 볼을 집어들어 캐디에게 닦아달라고 던지다가 그 볼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면 어떻게 될까.
그 볼을 건질 수 있으면 건져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다른 볼로 교체해 플레이하면 2벌타를 받는다.
이와 유사한 상황이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나왔다.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코스(파72) 4번홀(길이 384야드). 이 홀은 짧은 편이나 그린 앞에서 뒤쪽으로 워터해저드가 자리잡고 있다.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은 동생 오스틴을 캐디로 삼았다. 캐디가 그린에 오른 볼을 닦아 형에게 건네줬는데 더스틴이 볼을 놓친 바람에 볼이 워터해저드에 빠져버렸다.
골프규칙 15-2에는 ‘규칙에 의해 다른 볼로 교체가 허용되지 않는데 플레이어가 볼을 교체한 경우 2벌타가 따른다’고 돼있다. 규칙 재정 15-2/1에도 ‘플레이어가 캐디에게 닦으라고 던진 볼이 연못에 들어가버렸기 때문에 퍼팅 그린에서 다른 볼로 교체한 경우 2벌타를 받아야 한다’고 나와 있다.
요컨대 플레이어는 규칙이 허용하지 않는한, 한 홀에서는 같은 볼을 사용해야 한다. 더스틴의 경우 볼을 교체할만한 정당한 사유가 못된다.
존슨 형제는 경기위원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경기위원은 “실수로 물에 빠진 볼을 다른 볼로 교체한다면 2벌타를 받는다”고 답했다. 동생 오스틴은 벌타를 받지 않기 위해 물로 뛰어들었고, 다행히 볼을 찾을 수 있었다. 더스틴은 원구로써 4번홀을 파로 마쳤다.
오스틴은 경기 후 “벌타를 받고 싶지 않아 물에 뛰어들었다”며 “해저드에는 다른 볼도 있었지만 다행히 우리 볼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스틴은 ‘물 안가린’ 동생 덕분에 2라운드합계 4언더파 140타로 커트를 통과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는 5타를 잃은끝에 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 55위에 머물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