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지속…지방은 하락

2016-05-12 11:18
전축 아파트 2주 연속 보합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색인도.[제공=한국감정원]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수도권과 지방이 온도 차를 보이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 보합, 전세가격은 0.05%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매매가격은 수도권과 지방의 상반된 움직임이 6주 연속 지속되면서 전주에 이어 보합을 기록했다.

감졍원 관계자는 "주택대출담보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정책이 내년 7월까지로 연장됐으나 영향이 미미하고,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매매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수도권(0.04%)은 인천이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되는 등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0.03%)은 국지적 여건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대구와 경북, 충남 등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전남(0.09%), 강원(0.08%), 서울(0.06%), 부산(0.04%), 경기(0.02%) 등이 올랐고, 세종(0.00%)과 제주(0.00%)는 보합을 기록했다. 경북(-0.21%), 충남(-0.07%), 대구(-0.07%) 등은 하락했다.

서울(0.06%)은 강북권(0.02%)에서 도시정비사업, 이촌한강공원 자연성 회복사업, 미군기지 개발 등의 기대로 용산구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권(0.10%)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남구, 서초구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도 돋보였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0.19%), 서초구(0.15%), 관악구(0.13%), 영등포구(0.12%), 강동구(0.10%), 은평구(0.09%), 구로구(0.08%) 등이 상승했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102㎡ 이하(0.05%), 건축 연령별로는 20년 초과(0.01%) 아파트의 상승폭이 컸다.

전세가격은 주택시장 불확실성과 대출심사 강화로 인한 매수심리 위측 등으로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적은 전세 선호가 계속되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수도권(0.08%)은 서울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3%)은 울산이 조선업 경기 침체로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부산 해운대구, 세종, 전남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시·도별로는 세종(0.24%), 전남(0.10%), 부산(0.10%), 경기(0.08%), 충북(0.07%), 서울(0.07%) 등이 올랐다. 제주(0.00%)는 보합, 경북(-0.11%), 충남(-0.07%), 대구(-0.05%)는 하락했다.

서울(0.07%)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강북권(0.07%)은 서대문·동대문·은평구가 뉴타운지역의 신규 아파트 중심으로 상승을 주도했다. 강남권(0.07%)은 송파구가 위례신도시의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관악.강동구가 전세 재계약, 재건축 이주수요 상승 전환 등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자치구별로 관악구(0.18%), 서대문구(0.14%), 양천구(0.13%), 구로구(0.13%), 은평구(0.12%), 금천구(0.12%), 동대문구(0.12%) 등이 상승했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 85㎡ 초과~102㎡ 이하(0.09%), 건축 연령별로는 5년 초과~10년 이하(0.08%) 아파트의 상승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