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으로 들어온 '가상현실'… GS샵, 도네이션 방송에 360도 VR 영상 활용
2016-05-11 08:40
- 보다 생생한 소비자들의 1인칭 시점 체험 가능해져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GS샵이 360도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영상을 홈쇼핑 상품 판매에 활용하는 새로운 시도를 실시한다.
GS샵은 오는 13일 오후 3시20분부터 30분 간 ‘청산도-완도 2박3일 공정여행’ 상품의 도네이션 방송을 실시하고 주요 관광지를 360도 VR 영상으로 서비스 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상품은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아름다운가게, 사회적기업 트래블러스맵, 그리고 GS샵이 협업해 선보이는 국내 여행상품이다. 청산도-완도 2박3일 코스를 할인가 19만9000원에 판매한다. 청산도 슬로길 트레킹과 지역 특산물 소비 등을 통해 여행자와 주민이 평등한 관계를 맺는 공정여행의 취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상품구매자들에게는 ‘완도군 지역 특산물 김세트’와 공정무역상품이 포함된 ‘아름다운 선물세트’를 증정한다.
안경과 같은 별도의 장비 없이 모바일기기를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이 원하는 곳을 볼 수 있어 실제 여행지 곳곳을 돌아보는 것과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360도 모든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은 청산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다채로운 풍경을 마치 현장에 있는 듯 실감나게 전달해준다. 아무리 1인칭 시점으로 영상을 제작해도 시청자 입장에서는 일방적일 수 밖에 없는 방송 화면의 한계를 360도 VR을 통해 보완할 수 있게 된 것.
이번 GS샵의 360도 VR 적용 시도를 통해 VR 기술이 미래 홈쇼핑 커머스의 새로운 전형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도 더불어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 2016’에서 VR이 차세대 미디어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홈쇼핑 업계 역시 VR에 주목하고 있다. 360도 VR은 입체적으로 영상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상용화된 ‘3D 디스플레이’ 기술과 비슷하지만 시청자가 화면 속 가상의 세계에 직접 들어가 1인칭 시점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무궁무진하기 때문. GS샵은 미래 홈쇼핑에서 VR 기술은 UHD(Ultra High Definition; 초고선명)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홈쇼핑 방송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