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쏘나타 독주 체제 막자...중형 세단 4파전 '치열'
2016-05-02 16:58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차 쏘나타 독주 체제로 굳혀졌던 중형 세단 시장에 기아차 K5, 르노삼성차 SM6, 한국GM 말리부가 가세하면서 치열한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후발 주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백전노장' 쏘나타는 지난 4월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뒤로 SM6, K5, 말리부가 차례로 쏘나타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쏘나타는 지난 4월 총 805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7053대 대비 14.2% 판매량이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달 20일 일부 옵션을 추가한 2017년형 모델을 내놓고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서비스 등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중형세단 1위 자리 고수에 나섰다.
현대차는 쏘나타 연식변경 모델과 함께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판매 라인업을 강점으로 내세워 판매에 고삐를 죌 계획이다.
SM6는 4월 판매에서 최고급 사양인 RE 트림이 가장 큰 비중인 44.4%를 차지했다. 사전 계약 때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고급 사양 모델로 수요가 집중됐던 SM6는 8.7 S-링크 등과 같은 고급 사양 부품의 수급 문제가 점차 해결되면서 5월부터는 정상적인 출고를 예상하고 있다.
SM6의 엔진 사양 별 판매 역시 4월에는 2.0 가솔린 GDe 3585대, 1.6 터보 가솔린 TCe 669대, LPG 엔진 LPe 941대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내달부터는 엔진 사양 별 판매 변화가 예상된다”며 “지난 3개월 간 SM6 총 계약 대수 2만7000여대 중 TCe 모델 비중이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볼 때, 부품 수급 문제가 해결될 경우 특히 고급 사양 집중도가 높은 TCe의 판매 비중이 함께 증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 K5는 지난 4월 3888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8.6% 판매가 주춤하긴 했지만, 4개월 연속 평균 3900여대를 판매하고 있다.
한국GM 말리부는 지난 4월 991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27일 신형 말리부가 본격 출시되면서 이달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돼 중형 세단 시장 4파전을 형성할 전망이다.
신형 말리부는 지난달 27일 사전계약을 시작하자마자 하루 만에 사전계약 대수 2000대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신형 말리부는 향후 한국GM의 내수실적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 우수한 고객 서비스로 올해 내수시장에서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