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상오페라단, ‘세빌리아의 이발사’ 창단 공연

2016-05-02 16:15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연습 장면.[사진=경상대]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진주지역의 문화예술 발전과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창단한 (사)경상오페라단(대표 최강지 경상대 음악교육과 교수)이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Gioacchino Antonio Rossini)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5월 14~15일 오후 5시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1816년 2월 5일 로마에서 초연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스페인의 세빌리아를 배경으로 젊은 백작 알마비바가 이발사 피가로의 도움으로 아름다운 처녀 로지나와 결혼한다는 내용으로 재미있고 유쾌한 가족 오페라이다.

특히 이번 창단 공연은 경남 진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대표적 공기업인 한국남동발전(사장 허엽)과 경남을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학인 경상대학교(총장 직무대리 정병훈)가 후원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진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뒤 지역민과의 상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지역발전을 위하여 10년간 1조 1086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지역문화 활성화 및 사회 공헌활동 추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연을 이끄는 예술감독 경상대 최강지 교수는 2004년 마리아 칼라스 국제성악콩쿠르 2위 입상을 시작으로 국제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2013년 한국창조경영브랜드 대상(오페라 부문)을 수상했다. 특히 최강지 교수는 중앙에서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을 이끌던 음악가로 지역에서의 활동에 기대가 크다.

또한 이번 오페라 공연에는 진주시민이 직접 참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유럽극장에서는 생업을 가진 일반인들이 분장을 하고 무대의상을 입고 정식 오페라 무대에 오르는 일이 보편화해 있다. 경상오페라단은 시민 중심의 자생적 문화예술 활동기반을 조성함으로써 문화가 있는 삶을 구현하기 위하여 시민들이 객석의 관객에서 무대위의 배우로 문화예술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경상오페라합창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2016년 4월 창단되었다. 합창단원에는 경상대 교수 대학원생 학부생, 국방과학기술품질원 지원, 약사, 한국농어촌공사 연구원 등 모두 12명이다. 합창지휘는 이탈리아 파르마(parma) 국립음악원에서 성악을 전공한 조찬욱, 피아노반주에는 경상대 여성지도자합창단 반주를 맡고 있는 김한일 씨가 지도한다.

예술감독은 경상대 음악교육과 교수이자 (사)경상오페라단을 이끌고 있는 최강지 교수가 맡았다. 지휘는 이탈리아 출신의 마에스트로 알렉산드로 칼카닐레(Alessandro Calcagnile)가 진주시립교향악단의 지휘봉을 잡는다. 재치와 감동이 있는 연출로 유명한 연출가 이효석이 연출하고 피가로역은 바리톤 최강지ㆍ김은곤, 로지나역은 소프라노 장유리ㆍ이윤지, 백작역은 테너 노경범ㆍ최영근이 맡는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매를 통해서만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사)경상오페라단의 전신인 전문예술단체 ‘폭스캄머앙상블’은 서울에서 창단하여 2009년 9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기획공연을 시작으로 문화예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대중과 함께 호흡한다는 의미의 폭스캄머앙상블은 오페라를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각색하여 관객이 보다 쉽게 오페라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가수들의 훌륭한 테크닉과 실감나는 연기, 호소력 있는 연출, 전문 해설가의 해설을 바탕으로 오페라 공연의 새로운 감동을 선사해 왔다.

폭스캄머앙상블은 진주로 본사를 옮기면서 진주와 지역의 순수예술 발전을 위하여 지역 최초의 사단법인 경상오페라단을 설립하게 되었다. 폭스캄머앙상블은 오페라단 설립 의도에 맞추어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공연을 기획, 제작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하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