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 지지율] 문재인 하락세 vs 안철수 상승세…더민주·국민의당도 희비 교차
2016-05-02 16:00
[리얼미터] 文 1.8%p↓ vs 安 0.7%p↑…새누리 28.4% > 더민주 27.6% > 국민의당 24.9%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의 희비가 엇갈렸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더민주는 4·13 총선의 시너지효과를 이어가지 못하고 새누리당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소폭 상승, 더민주를 오차범위 내로 추격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또다시 소폭 하락하면서 30%대에 턱걸이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이 더민주 계파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에 실패, 당분간 ‘정부 위기론’은 계속될 전망이다.
◆안철수, 호남서 1위…20% 근접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4월 넷째 주 주간집계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25.2%를 기록해 16주 연속 1위를 이어갔으나, 지난주 정례조사 대비 1.8%포인트 하락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반면 안 대표는 같은 기간 0.7%포인트 상승한 19.1%로, 문 전 대표를 6.1%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관심을 모은 호남 지지율에선 안 대표가 4.5%포인트 상승한 35.9%로 1위에 올랐다. 문 전 대표는 1.7%포인트 하락한 23.3%였다. 문 전 대표와 안 대표의 타 지역 지지율은 서울 ‘28.4% vs 17.0%’, 경기·인천 ‘28.6% vs 20.2%’, 대전·충청·세종 ‘23.8% vs 16.3%’, 부산·경남·울산 ‘29.3% vs 15.1%’, 대구·경북 ‘9.1% vs 12.7%’ 등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10.4%)을 비롯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7.6%) △박원순 서울시장(6.3%) △유승민 무소속 의원(4.1%) △홍준표 경남도지사(3.2%) △남경필 경기도지사( 2.9%)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김부겸 더민주 당선인·이재명 성남시장(2.4%) △안희정 충남도지사(2.0%) △원희룡 제주도지사(1.5%) 등도 순위권에 올랐다. ‘모름·무응답’은 10.5%였다.
◆더민주 3.9%p↓…朴대통령 소폭 상승
정당 지지율에선 새누리당이 지난주 대비 0.3%포인트 오른 28.4%로 더민주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더민주는 같은 기간 3.9%포인트 하락한 27.6%, 국민의당은 1.2%포인트 오른 24.9%로,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2.7%포인트에 불과했다. 정의당은 0.2%포인트 오른 8.7%였다. 기타 정당은 0.1%포인트 내린 2.4%, 무당층은 2.3%포인트 증가한 8.0%로 각각 조사됐다.
새누리당은 △강원(27.8%→43.0%) △부산·경남·울산(33.6%→36.2%) △서울(23.5%→25.6%) 등에서 주로 오른 반면, 더민주는 △광주·전라(38.2%→27.6%) △강원(37.1%→17.1%) △대전·충청·세종(31.6%→26.4%) 등에서 폭락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합의 추대 등 차기 당 대표 선출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결정적 원인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1.0%, 부정평가는 64.4%로 각각 조사됐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0.4%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0.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29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의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6%(총통화 5만5065명 중 2533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